헨리 데이비드

신바시

Elite Model Management (Tokyo)  ·  일본 도쿄 신바시  ·  2026

Elite Model Management (Tokyo)의 의뢰로 Emilia와 함께 신바시에서 촬영한 에디토리얼. 네온, 망원 렌즈의 압축감, 해가 진 뒤의 이자카야 골목을 현장광만으로 담았습니다.


사진
Henry David
모델
Emilia @ Elite Model Management (Tokyo)
에이전시
Elite Model Management (Tokyo)
촬영 장소
일본 도쿄 신바시
촬영 시기
2026년 3월

노트

신바시는 관광객이 지나치는 도쿄입니다. 고가 철로 아래 등불을 밝힌 이자카야가 미로처럼 얽혀 있고, 자정 무렵이면 텅 비지만 그때까지는 샐러리맨들의 차지인 동네입니다. 이곳을 일부러 골랐습니다. 네온 빛이 골목으로 번지는 모습은 소프트박스로 흉내 낼 수 없고, 거리의 압축된 기하학은 망원 렌즈에는 선물과도 같습니다.

Emilia는 Elite Model Management (Tokyo) 소속입니다. 존재감만으로 어려운 부분을 대신 해 주는 모델이었습니다. 네다섯 블록을 오가며 빠르게 작업했고, 열차가 지나가는 사이사이 빛을 쫓았습니다. 모든 프레임을 현장광으로 찍었습니다. 스트로브도, 보조광도 쓰지 않았습니다. 도쿄에 있는 모델을 찍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있는 도쿄를 찍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의상은 일부러 조용하게 갔습니다. 가죽 재킷, 하운즈투스, 가방 하나. 색은 도시가 채워 주었습니다. 붉은 등불, 나트륨 가로등, 자판기의 푸른 불빛. 장초점 렌즈의 압축 효과가 배경의 건물들을 얕은 평면으로 끌어당겼습니다. 후반 작업에서 채도를 살짝 낮춰, 엽서 속 도쿄가 아니라 실제로 기억 속에 남는 도쿄의 모습에 가깝게 맞췄습니다.

제가 계속 다시 찾는 도쿄는 이런 곳입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도, 하라주쿠도 아닌 그 사이의 공간들. 누가 있든 없든 도시가 제 할 일을 계속하는 곳입니다.

촬영 의뢰

henry@henrydavidstudio.com